챗지피티 지침 무시할 때, 진짜 답답하죠. 머리채 잡고 싶어요.
저 혼자 일본 여행 갈 계획을 지피티랑 같이 짜고 있었거든요.
GPT 프로젝트 폴더에 여행 날짜, 항공편 시간, 숙소 위치, 동선, 맛집 리스트까지 정리해두고, 지침에는 “반말로 얘기해줘”, “친근하게 말해줘”, “내 여행 일정 기준으로 추천해줘”, “이미 정한 숙소랑 항공편은 바꾸지 마” 같은 규칙도 넣어뒀습니다.
하루 종일 같이 오사카 동선을 짜다가 잠들었고, 다음날 다시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했는데요.
“이튿날에 저녁은 도톤보리 가니도라쿠에서 먹고, 삼각공원 들렀다가 숙소 가는 동선으로 잡아줘”
그런데 돌아온 답변이 이랬습니다.
안녕하세요! 도톤보리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글리코 간판과 다양한 음식점으로 유명합니다. 도톤보리는 봄 벚꽃 시즌이나 가을에 방문하시면 날씨도 쾌적하고 야경도 아름다워 가장 좋습니다. 😊
어?
나 8월 항공권 이미 끊었는데요?
어제까지 한참 여름 여행 동선 짰잖아?!
어제까지 친구처럼 친근하게 말해주던 GPT는 어디 갔으며,
내 숙소 위치랑 항공편 시간은 어디 갔습니까?
내 여행 날짜가 지침에 다 적혀 있었는데, 갑자기 생판 처음 보는 로봇 관광 안내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왜 기억 못 하냐”며 지피티랑 길게 드잡이하는 것보다, 작업 전에 규칙을 단호하게 다시 주입하는 게 빠릅니다.
제가 직접 써보면서 그나마 효과 있었던 챗지피티 조련법을 정리해봤습니다.
한 줄 결론
챗지피티가 지침을 무시할 때는 따지지 말고, 작업 전에 규칙을 다시 주입하고 먼저 복창시키세요!
챗지피티 지침 무시 해결 방법: 빠르게 확인하는 순서
0. 관련 설정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챗지피티가 지침을 무시한다고 느껴질 때, 제일 먼저 볼 건 설정입니다.
맞춤 지침을 잘 적어놨다고 생각했는데 꺼져 있거나, 프로젝트 밖 일반 채팅에서 말하고 있으면 지침이 안 먹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맞춤 지침 확인 경로

설정 > 개인 맞춤 설정 > 맞춤 지침 또는 ChatGPT 맞춤 설정 > 맞춤 설정 사용 켜기
메모리 확인 경로

설정 > 개인 맞춤 설정 > 메모리
프로젝트 지침 확인 경로

왼쪽 사이드바 > 해당 프로젝트 클릭 > 프로젝트 이름 옆 메뉴 또는 설정 > 프로젝트 설정 > 지침 확인프로젝트 지침은 프로젝트마다 따로 적용됩니다. 프로젝트 지침을 쓰고 있다면 지금 대화가 해당 프로젝트 안에서 열려 있는지도 확인하세요.
프로젝트 밖 일반 채팅에서 질문하면, 프로젝트 지침을 기준으로 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일단 짧게 한번 기강 잡고 가세요
지피티가 갑자기 말투를 놓치거나, 질문과 다른 방향으로 답하기 시작하면 길게 설명하지 말고 짧게 방향을 다시 잡아주세요.
지금 답변은 내 지침이랑 어긋났어.
내 지침 기준으로 다시 답해.
여기서 다시 돌아오면 그대로 이어가면 됩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지침보다 현재 대화 맥락을 더 강하게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말투를 잘 맞추다가도, 대화가 길어질수록 다시 기본 말투로 돌아가거나 엉뚱한 설명을 붙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따지기보다, 지금 작업에 필요한 규칙을 짧게 넣는 게 빨라요.
제 경우엔 이런식으로 했어요.
이번 답변에서는 아래 규칙을 최우선으로 적용해줘.
이미 정한 여행 날짜와 숙소는 바꾸지 마.
추천 장소를 새로 늘리지 말고, 지금 일정 안에서 이동 동선만 정리해줘.
말투는 아까처럼 편하게 해줘.
모든 지침을 다시 길게 붙여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작업에 필요한 규칙만 짧게 다시 넣으면 됩니다.
2. 앵무새 전략: 지침을 먼저 말하게 해보세요
중요한 작업이라면 지피티에게 바로 답변을 맡기지 말고, 먼저 규칙을 요약하게 해보세요.
내가 방금 요청한 작업 규칙이 뭐지? 먼저 요약해줘.
그다음 그 규칙을 기준으로 답해.
이게 제가 말하는 앵무새 전략입니다.
지피티가 작업 전에 규칙을 먼저 “복창”하게 만드는 방식이에요.
프로젝트 지침을 제대로 보고 있는지 의문스러울 때는 이렇게 물어봐도 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네가 따라야 할 지침이 뭐지?
이렇게 물어보면 지피티가 지금 어떤 기준으로 답하려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창한 규칙이 틀렸거나 빠진 게 있으면, 답변을 받기 전에 바로 고치면 됩니다.
작업을 다 시켜놓고 나중에 “이거 아니잖아” 하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3. “하지 마”보다 “이렇게 해”로 바꿔보세요
모든 AI가 행동하는 방식이 이렇긴 한데, 챗지피티도 “이건 하지 마(NO)”보다 “이렇게 해(DO)”를 더 잘 이해하고 따르는 편이에요.
| ❌ NO: 이렇게 말하면 잘 안먹 | ⭕ DO: 이렇게 말하면 더 잘 먹힘 |
|---|---|
| ❌ 숙소 바꾸지 마 | ⭕ 숙소는 지침에 있는 곳으로 유지해줘 |
| ❌ 딱딱하게 말하지 마 | ⭕ 친구가 설명하듯이 친절하게 말해줘 |
| ❌ 일정 늘리지 마 | ⭕ 새 장소를 추가하지 말고, 현재 일정 안에서 이동 순서만 정리해줘 |
| ❌ 길게 말하지 마 | ⭕ 먼저 결론부터 3줄로 말하고, 이유는 필요한 것만 짧게 설명해줘 |
| ❌ 이상하게 쓰지 마 | ⭕ 아까 예시처럼 편한 말투로 다시 써줘 |
챗지피티한테는 금지어를 길게 늘어놓는 것보다, 원하는 행동을 정확히 말해주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4. 맞춤 지침과 프로젝트 지침이 충돌하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챗지피티에는 지침이 들어가는 곳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전체 대화에 적용되는 맞춤 지침, 프로젝트마다 따로 넣는 프로젝트 지침, 그리고 대화 중에 직접 주는 요청이 있습니다.
이 지침들이 서로 충돌하면 답변이 이상하게 섞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지피티랑 주식 이야기를 많이 하느라, 맞춤 지침에 이런 내용을 넣어둔 적이 있습니다.
단호하고 냉정하게 내 전략을 평가해줘.
문제는 그 상태로 여행 프로젝트를 만들고, 프로젝트 지침에는 또 이렇게 적어둔 겁니다.
친근한 말투로 말해줘.
그러면 지피티 입장에선 헷갈릴 수 있죠.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하라면서, 동시에 친근하고 따뜻하게 말하라니요?
이 무슨 “화려하지만 심플하게,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으로 디자인해주세요” 같은 말이랍니까?
지침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면, 답변이 어느 한쪽으로 튀거나 이상하게 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침은 역할을 나눠두는 게 좋습니다.
| 지침 위치 | 넣으면 좋은 내용 |
|---|---|
| 맞춤 지침 | 평소 말투, 답변 길이, 선호하는 설명 방식 |
| 프로젝트 지침 | 해당 프로젝트에서만 지켜야 하는 규칙 |
| 현재 요청 | 지금 이 답변에서만 필요한 조건 |
예를 들어 여행 프로젝트라면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 위치 | 예시 |
|---|---|
| 맞춤 지침 | 너무 길게 설명하지 말고, 필요한 것부터 말해줘 |
| 프로젝트 지침 | 여행 날짜는 8월 기준. 이미 정한 항공편과 숙소는 여기야. |
| 현재 요청 | 도톤보리에서 저녁 먹고 덴노지 공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는 동선만 정리해줘 |
제 기준으로는 평소 말투와 기본 답변 스타일은 맞춤 지침에, 여행 날짜·숙소·항공편처럼 프로젝트 전용 정보는 프로젝트 지침에, 이번 질문에서만 필요한 조건은 현재 요청에 넣는 게 제일 깔끔했습니다.
5. 계속 꼬이면 새 채팅에서 다시 시작하세요
같은 대화창에서 오래 작업하다 보면 이전 요청과 현재 요청이 섞일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 일정이었다가, 중간에 맛집 추천을 받고, 다시 숙소 동선을 묻고, 또 말투까지 바꾸다 보면 답변 기준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창에서 계속 고치는 것보다 새 채팅을 여는 게 빠릅니다.
새 채팅 첫 메시지에는 핵심만 다시 넣어주세요.
이 채팅 목적: 오사카 여행 동선 정리
꼭 지킬 것: 항공편, 숙소, 여행 날짜는 바꾸지 마
답변 방식: 새 장소 추천 말고, 지금 일정 안에서 이동 순서만 정리해줘
말투: 편하게 말해줘
핵심은 새 채팅 첫 메시지에 목적, 꼭 지킬 것, 답변 방식만 다시 적는 겁니다.
챗지피티가 지침을 무시하는 진짜 이유
챗지피티가 지침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일 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침이 들어가는 창구가 여러 개라서 서로 섞이는 경우입니다.
맞춤 지침, 프로젝트 지침, 메모리, 지금 대화에서 직접 준 요청이 각각 따로 들어가다 보니, 기준이 여러 방향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지피티가 어느 지침을 우선해야 할지 혼동이 오는 거죠.
두 번째는 지피티가 스스로 답변을 더 완성하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챗지피티는 기본적으로 사용자를 돕는 방향으로 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짧게 답해줘”라고 해도, 지피티 입장에서는 “이 설명까지 붙이면 더 도움이 되겠지” 하고 자기 생각을 덧붙여 완성하려고 하는 때가 있어요.
이모지를 쓰지 말라고 했는데 붙이고, 서론을 빼라고 했는데 덧붙이고, 결론만 달라고 했는데 배경 설명까지 붙이는 것도 이런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피티 입장에서는 지 스스로 잘 해보겠다고 한 건데, 내 규칙이랑은 완전히 어긋난 거죠.
챗지피티가 지침 무시
마무리
AI는 쓰는 사람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도구가 됩니다.
똑같은 AI인데 어떤 사람은 “별로야, 말귀 못 알아듣더라” 하고 접고, 어떤 사람은 웹사이트를 만들고, 업무 자동화를 짜고, 마케팅 콘텐츠를 뽑고, 코드를 고치고 있거든요.
차이는 AI 성능만이 아니라, 얼마나 잘 달래서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느냐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말 안 들을 때마다 답답한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진짜 머리채 잡고 싶을 때도 있는데요..
그래도 오늘 정리한 방법처럼 짧게 규칙을 다시 잡아주고, 또 필요할 때는 살살 달래가면서 써보세요. 지피티도 꽤 든든한 작업 파트너가 될 거예요.
ChatGPT 맞춤 지침
ChatGPT가 더 궁금하시다면
챗지피티 느림, 가장 빨리 해결하는 방법(gpt 속도개선)
챗지피티 기억 못함? 갑자기 멍청해졌을 때 확인할 설정(ChatG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