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유치 먹었어요… 아침엔 있었는데 저녁에 이빨이 사라졌습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분명 있었는데.
분명히 강아지 이빨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아 오늘 빠지겠네.”
“이거 기념으로 보관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저녁에 보니까 이빨이 없습니다.
바닥 뒤져봅니다. 강아지 침대도 뒤집어봅니다. 장난감도 다 흔들어봅니다.
그래도 없어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강아지가 먹은 거에요. 😅
사료도 먹고 간식도 먹고 이제는 이빨까지. 걱정이 확 밀려오죠.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은 괜찮습니다. 다만 확인해야 할 상황들이 있어요.
강아지 이빨 먹음? — 대부분 괜찮아요
강아지 유치는 생각보다 엄청 작습니다. 쌀알만 한 것도 많고, 얇고 가벼운 구조라서 대부분은
삼킴 > 소화기관 통과 > 자연 배출
이 과정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보호자가 유치를 직접 발견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이미 삼켜버린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VCA Hospitals — Teeth, Teething and Chewing in Puppies에서도 강아지 유치는 바닥에서 발견되기보다 식사 중 삼키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설명합니다.
강아지가 자기 이빨을 먹는 이유
일부러 먹는 게 아니에요. 강아지 입장에서는 그냥 입 안에 있던 작은 물체 하나가 넘어간 것뿐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발생해요.
- 사료 씹다가 이빨이 빠지면서 그대로 삼킴
- 장난감 씹다가 빠진 이빨을 혀로 굴리다 삼킴
- 이빨이 흔들릴 때 핥거나 씹다가 삼킴
“이빨”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으니까 걸러낼 이유도 없는 거예요. 보호자가 “어? 이빨 어디 갔지?” 하는 순간 이미 소화 중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강아지 이빨 먹음 ㅡ 이런 경우는 꼭 병원 확인하세요
대부분 문제없지만, 아래 상황이라면 수의사한테 확인받는 게 좋아요.
즉시 병원 가야 하는 상황:
- 잇몸에서 피가 계속 나는 경우
- 잇몸이 심하게 붓거나 빨개진 경우
- 이빨 빠진 자리가 하얗게 고름처럼 보이는 경우
- 강아지가 통증 때문에 밥을 안 먹거나 입을 자꾸 긁는 경우
꼭 확인해야 하는 상황:
- 성견인데 이빨이 빠진 경우 — 유치랑 완전히 다른 문제예요. 치주질환이나 외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방치하면 안 됩니다.
- 이빨이 빠진 게 아니라 부러진 경우 — 파편이 잇몸에 박혀 있을 수 있어요.
강아지 유치, 언제 빠지나요?
강아지 유치는 보통 생후 3~6개월 사이에 영구치로 교체됩니다. 견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빠져요.
- 앞니(절치): 생후 3~4개월
- 송곳니(견치): 생후 4~6개월
- 어금니(전구치): 생후 4~6개월
이 시기에 장난감을 유독 많이 씹거나, 밥을 평소보다 느리게 먹거나, 입 주변을 자꾸 건드린다면 유치가 빠지는 중일 가능성이 높아요.
성견 이빨이 빠졌다면 얘기가 달라요
생후 7개월 이후, 유치 교체가 끝난 성견에게서 이빨이 빠졌다면 유치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성견 이빨은 원래 그냥 빠지지 않아요. 빠졌다면 대부분 이유가 있습니다.
- 치주질환 — 잇몸뼈가 녹으면서 이빨이 흔들리다 빠지는 경우
- 외상 — 부딪히거나 장난감을 너무 세게 씹다가 빠진 경우
- 치아흡수 — 뿌리가 스스로 녹는 질환 (고양이에게 더 흔하지만 개에게도 발생)
특히 치주질환은 눈에 보이는 이빨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잇몸 아래 염증이 심해지면 턱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서 방치하면 치료 범위가 커집니다.
성견 이빨이 빠졌다면 “괜찮겠지”가 아니라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 확인을 받으세요.
유치 vs 영구치, 어떻게 구분하나요?
빠진 이빨이 유치인지 영구치인지 구분하는 게 중요해요.
유치 특징:
- 작고 가벼움 (쌀알~콩알 크기)
- 뿌리가 짧거나 거의 없음 (흡수되면서 빠지기 때문)
- 흰색 또는 약간 노르스름한 색
영구치 특징:
- 유치보다 확연히 크고 무거움
- 뿌리가 길고 뾰족함
- 갑자기 빠졌다면 외상이나 치주질환 의심
생후 7개월 이상 된 강아지라면 대부분 유치 교체가 끝난 시기라서, 이 이후에 이빨이 빠진다면 영구치일 가능성이 높으니 꼭 병원 확인하세요.
유치 빠진 후 잇몸 관리, 이렇게 해주세요
유치가 빠진 자리는 잠깐 예민한 상태가 돼요. 이 시기에 잘 관리해주면 영구치가 건강하게 올라올 수 있어요.
바로 할 수 있는 것들:
- 딱딱한 간식이나 장난감은 2~3일 잠깐 쉬어주기
- 빠진 자리 잇몸이 붓거나 빨개지는지 하루 한 번 확인
- 양치질 습관 들이기 좋은 타이밍이에요 — 이 시기에 잇몸 터치에 익숙하게 만들면 나중에 훨씬 편해집니다
피해야 할 것들:
- 빠진 자리 억지로 만지거나 닦기 (자극되면 안 좋아요)
- 너무 질기거나 딱딱한 장난감 (뼈다귀, 단단한 고무 장난감 등)
보호자들의 공통 경험
강아지 키우는 보호자들이 다 하는 행동이 있어요.
바닥을 뒤집니다. 카펫을 들춰봅니다. 침대 밑을 기어서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깨닫습니다.
“이미 먹었구나.”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대부분 이 과정을 한 번씩 거쳐요. 강아지는 생각보다 단순해서, 입 안에 들어온 건 일단 삼킵니다.
다음에 유치를 기념으로 보관하고 싶다면… 솔직히 말해서 강아지가 먼저 먹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미리 마음 준비를 하시길 권장합니다 ㅋㅋ
정리
강아지 유치가 아침엔 있었는데 저녁에 사라졌다면, 높은 확률로 이미 삼킨 거예요. 대부분은 자연 배출로 끝납니다.
다만 아래 상황이라면 수의사 확인을 권장해요.
- 잇몸 출혈이나 붓기가 있을 때
- 강아지가 통증으로 밥을 못 먹을 때
- 생후 7개월 이후에 이빨이 빠졌을 때 — 영구치일 수 있으니 꼭 병원 확인하세요
생후 3~6개월 유치 교체 시기라면 대부분 자연스러운 일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잇몸 상태만 가볍게 체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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